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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집트 Egypt

[스크랩] 아스완 - 아부 심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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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소르가 경주 같은 관광 도시로구나 했는데,

기차로 3시간을 더 남쪽으로 내려간 아스완은 한술 더 뜬다.

경주 중에서도 보문단지처럼 관광객 전용 분위기다.

역 입구에서 시작하는 긴 쇼핑 거리도 그렇고,

나일 강쪽으로 늘어선 호텔이나 유람선(고급 호텔, 레스토랑으로 활용)도 그렇고,

바삐 돌아다니는 관광버스나 비싼 물가, 호객꾼들도 그렇다.

물론 여행자들이 몰리지 않는 곳은 다르겠지.

 

아스완은 사막을 가로질러 남쪽으로 3시간 정도 달리면 있는 아부 심벨을 보기 위한 근거지면서,

나일 강 위에서 펠루카(돛단배)를 즐기기 위한 곳이기도 하다.

아스완에서 아부 심벨로 가기 위해서는 대중 교통 수단으로는 거의 어렵고,

택시를 대절하거나 투어 버스를 신청해서 경찰의 호위(convoy)를 받아야 한다.

소수 민족들이 가끔 테러를 하기도 한단다.

호위라고 해봤자 선두와 후미에 한 대씩 경찰차가 붙는 정도인데,

워낙 이동하는 차량이 많아 그 길이가 몇 십 km는 될 듯해 효과는 글쎄?

멀기도 하고 낮에는 무척 덥기 때문에 아스완에서 새벽 4시에 버스들이 출발해 2시간 정도 아부 심벨을 보고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에 몇 군데 볼거리를 더 보기도 한다.

 

아스완은 기차표와 관련해 유쾌하지 않은 경험을 해서 괜히 싫어지게 되었다.

이곳에서 카이로로 곧장 이동할 생각이라 이틀 후 기차표를 예매하러 갔더니,

역시나 2등석이 없다며 1등석을 사라고 한다.

그런 일이 자주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일단 물러났다가 다음날 다시 갔더니 같은 소리다.

혹자는 외국인들이 돈을 많이 쓰게 하기 위해서라고 그러고,

혹자는 암암리에 구매 대행을 해주는 사람과 커미션을 나누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어쨌든 매표소 직원은 오후 6시 45분에 출발하는 기차, 그것도 1등석밖에 없다고 한다.

분명 눈앞에서 같은 코스를 2등석으로 현지인이 사는 것을 봤는데도 그런다.

다른 방향이고 시간이 다르다고 우긴다.

버스는 시간대가 너무 안 맞아 고민 끝에 2등석의 2배가 넘는 가격에 표를 샀다.

거기에다 열차 종류가 다르다며 알고 있는 1등석 가격보다 50% 더 비싸다.

거의 3일치 생활비가 하룻밤 이동비로 나가 버렸다.

입장료도 그렇게 비싸게 받으면서.... ㅜㅜ

이럴 때 맥주 한잔 했으면 싶었지만, 아스완은 안 그래도 비싼 맥주 값이 다른 곳보다 더 비싸다.

콜라로 때웠다. 이집트에 와서 착실히 금주하고 있다.

 

 

나일 강 위에 떠 있는 펠루카.

타 보면 기대보다 못한데다 강 위에서 사공의 박시시(팁) 협박(?)을 받아야 한다. 

펠루카를 타고 1박이나 2박 일정으로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도 한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누울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다른 종류의 펠루카를 이용하나?

 

 

아부 심벨 대신전.

1960년, 댐 건설로 수몰될 뻔했던 것을 조각 내서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람세스 2세의 석상.

가운데 신정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사진 촬영 금지인데 정말 찍고 싶을 정도로 문양이 잘 보존되어 있다.

몰래 핸드폰으로 찍는 사람들도 있다.

 

 

가까이서 본 석상.

 

 

석상 앞에 도열해 있는 매 석상.

 

 

대신전과 함께 이전된 Hathor 신전.
하토르는 사랑, 아름다움의 여신이면서 복수와 풍요의 여신이기도 하다.

 

하토르 신전 앞에는 6개의 입상이 있다.

4개는 람세스 2세, 2개는 그의 부인 네페르타리.

 

 

두 신전은 조금 떨어져 있다.

연세 지긋한 서양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다. 

 

 

 사원 앞은 댐에 막혀 만들어진 큰 호수가 펼쳐져 있다. 

 

출처 : 낯선 곳에서 逍遙하기
글쓴이 : 도도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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