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를 나와 지중해에 연한 알렉산드리아로 나왔다.
처음 이틀은 구름이 많이 끼더니 간간이 비를 흩뿌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다.
시와로 들어갈 때도 마르사 마트루에서 비를 맞았던 걸 보면,
지금 이집트의 지중해 연안은 비가 잦고 바람이 많은 계절인가 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알렉산드리아 대왕이 기원전 4세기에 세운 도시로,
그리스-로마 문명의 영향 아래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고대에는 알렉산드리아 등대(파로스의 등대)와 당시 가장 컸다는 대도서관으로도 유명했다고 한다.
시내 구석구석에 원형극장이나, 폼페이 기둥 등의 그리스-로마 문명의 흔적들이 남아 있고,
그리스-로마박물관도 국립박물관과 별개로 있다.
나는 무엇보다 도서관과 카타콤에 관심이 가서 두 곳을 집중적으로 보았다.
도서관은 매력적인 외관과 시설에 비해 정작 책은 많아 보이지 않았다.
옛 명성을 잇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지 싶다.
카타콤은 걸어서 어렵게 찾아간 보람이 있었다.
이집트 문화와 그리스-로마 문화가 섞인 묘한 느낌의 카타콤이었다.
알렉산드리아 해안선.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 거친 계절인가 보다.
멀리 보이는 요새(Fort Qaitbey)가 고대 '파로스의 등대'가 있던 자리라고 한다.
알렉산드리아 해안의 야경.
알렉산드리아 시가지.
2~3칸짜리 트램이 느리게 다니는데, 여행자에게도 유용한 수단이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Bibliotheca Alexandrina)의 외관.
도서관 주건물을 둘러싼 벽면에 여러 나라의 문자들이 새개져 있다.
그림처럼 보이는 것들도 많지만, 모두 인간이 만든 언어 기호 중 하나라고 한다.
해안도로 쪽에 있는 Abu Abbas al-Mursi 모스크.
Kom ash-Shuqqafa 카타콤(지하 공동묘지)의 내부.
관을 안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았다. 카타콤 내부에는 그림이나 조각이 남아 있다.
이집트 신 Osiris와 그리스 신 Hades가 묘사되어 있기도 하다.
카타콤 안에 있었을 관들 중 하나.
조각을 보면 그리스-로마 문화의 영향을 볼 수 있다.
* 내일 수에즈로 가서 운하를 보고, 홍해의 다합으로 이동할 생각이다.
다합이 이집트 마지막 여행지일 것이다. 그리고 요르단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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