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물쇠~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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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라는 것은 안內에 있는 것을 바깥外으로 내보내지 않기 위해 준비된다.

 자신의 물건을 남들이 쉽게 가지고 가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다.

 열쇠가 채워져 있지 않는 경우, 쉽게 열어보고 남의 물건을 가지고 갈 수 있다.

 일단 열쇠가 걸려있음을 보면, 여간 악한 사람이 아니라면 열어 볼 생각을 품지 않는다.

 열쇠를 채워야 할 경우 열쇠를 채우는 것이 옳다.

 남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 견물생심으로 상대편이 물건을 가지고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이다.

 그가 열쇠 없는 고리를 열고 도둑질 했다면, 열쇠를 채우지 않은 사람 역시 반성해야 한다.

 도심盜心을 일으킨 뿌리를 애초 잘라주지 않은 행위도 문제가 되는 셈이다.

 히말라야, 인도를 여행하면서 배낭이나 카고백에 열쇠를 채우는 일은, 내 물건을 지키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상대편을 죄인으로, 불필요한 까르마를 만들지 않게 예방하는 일도 된다.

 내 물건을 보호하면서 그의 까르마 역시 보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