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에게 속지 마세요
MBC를 만신창이로 만들어 놨고, 지금도 계속 망치고 있는 김재철이 이름도 생소한, 경력직 '시용(試用)' 기자들을 뽑겠다고 나섰습니다. 지난 달 20여명의 1년 계약직 기자를 채용하려다 경쟁률 1대 1에 가까운 저조한 지원과 면접 불참 등으로 실패를 겪자 이번에는 '1년 근무(시용)후 정규직 임용'이라는 채용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얼핏 봐서는 그럴 듯해 보이는 채용 조건을 내세운 노골적인 유혹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크게 다릅니다.
▲ 파업 중인 KBS본부와 MBC본부 등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 텐트 80여동을 설치하고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희망캠프'라고 이름붙였다. 정기훈 기자
힘내세요 ^^;;;!!!
'시용'은 ‘수습’ 보다도 불안정한 고용 형태입니다. 시용 기간인 1년 이내에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습니다. 노무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용은 제조업체에서 주로 성행했는데 실제로 정서상의 이유, 종교상의 이유로 해고된 사례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시용이 정식 근로계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정 기간 시험적으로 써 본 뒤 정규 사원으로 임용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고용계약이기 때문에 ‘인턴’ 보다는 강화된 형태이지만 정식 근로계약이 성립된 ‘수습 임용’보다는 불안한 신분입니다. 즉, 1년 동안은 고용을 보장받는 ‘1년 계약직 기자’보다도 못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경력기자를 선발할 때는 통상 정규직으로 선발해 왔으나, 1년 시용이라는 조건을 단 점은 꼼수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통상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인 시용 기간을 MBC 사측은 1년으로 못 박았습니다. 처음부터 정규직으로 뽑으면 노동조합에 가입해 파업에 동참할 것을 우려한 것입니다. 물론 시용 기간에도 조합 가입은 보장됩니다. 그러나 최종 채용권이라는 목줄을 회사 측이 쥔 상태에서 노조 가입이 쉽겠습니까? 즉, 김재철에 복종하는 영혼 없는 로봇 기자를 뽑아, 자신을 보호할 방패막이로 쓰기 위한 불순한 시도로 밖에 볼 수 없는 부분입니다.
배현진이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하자마자 계약직 앵커가 가차 없이 잘려나간 것을 보셨죠? 그것이 바로 여러분의 미래가 될 수 있습니다. 김재철 일당은 여러분의 앞날에 아무런 관심도 책임의식도 없습니다. 그저 뉴스가 정상화된 것처럼 눈가림하면 될 뿐입니다. 이미 지난 3월 ‘전문 기자’라는 이름으로 1년 계약직으로 선발된 기자들은 당초 부여했던 전문 분야와는 무관한 각종 땜질 보도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런 실상을 알아서인지 지난달 경력 계약직 기자 선발은 언론인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습니다. 20여명 채용 방침이었으나 5명 선발에 그쳤습니다. 보도 책임자는 지원자들의 ‘스펙’이 너무 나빠 도저히 뽑을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기까지 했습니다.
거듭 밝힙니다. 저희는 ‘시용 기자’를 동료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지원하시는 분들도 나름의 사정이 있을 수 있지만, 저희는 생계마저 포기한 채 100일 넘게 공정 보도를 외치고 있습니다. 그런 동료들의 등에 칼을 꽂고 사측의 꼭두각시 역할을 자처하는 ‘대체 인력’은 김재철 체제의 부역자와 하나도 다를 바 없기에 언론인으로서 동료애를 나눌 생각이 없습니다. 파업이 끝나고 업무에 복귀하면 정상적인 선후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런 상황에 부담을 느낀 임시직 기자 한 명은 최근 MBC를 떠났습니다.
아시다시피 김재철의 퇴진은 시간 문제입니다. 보도의 공정성을 훼손한 것도 모자라 특정 무용인에게 7년간 회삿돈 20억원을 특혜 지원한 혐의로 곧 사법 당국에 추가로 고발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즉, 시용 기자는 ‘시한부 기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면 정당한 기회의 장은 앞으로도 많이 열릴 것입니다. 그때가 당신이 진정한 축하와 환영을 받아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2012년 5월 15일
MBC 기자회 ․ MBC 영상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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