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제주도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됐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재단은 12일 오전 4시7분(한국시간) 제주도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됐다고 뉴세븐원더스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제주도와 함께 이날 세계 7대자연경관에 선정된 곳은 ▲이스라엘 사해 ▲미국 그랜드 캐넌 ▲남아프리카 테이블 마운틴 ▲베트남 하롱베이 ▲
인도네시아 코모도 ▲
필리핀 지하강 ▲인도·방글라데시 순다르반스 등이다.
제주도는 이로써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달성 등 ‘트리플’을 달성한데 이어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전 세계적으로 실시한 세계7대자연경관에도 선정돼 명실공히 세계적
관광지 반열에 오르게 됐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세계7대자연경관을 발표하면서 순위는 발표하지 않았다. 세계7대 불가사의에 따로 순위를 표시하지 않듯이 7대자연경관에도 순위를 매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는 전 세계적으로 연인원 약 10억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지난 2008년 12월 제주 등 261곳을 후보로 선정하면서 시작된 세계7대자연경관선정 투표는 3년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도정의 모든
에너지를 여기에 쏟았다. 범국민추진위원회와 범도민추진위원회가 결성됐고, 8000명의 제주도
공무원들이 먼저 투표에 나섰다. 도내
기업체, 재외도민회, 해외도민회 등의 지원과 성원이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와 김황식 총리를 비롯한 범정부차원의 지원, 정당과
국회, 재외공관, 육지의
지방자치단체, 국내
종교단체 등 범국민적 지원을 받았다.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투표를 위해 도민들이 제주세계7대자연경관범도민추진위원회에 기탁한 전화건수만 지난 7일 기준 3192만7000건, 금액은 52억6800만원어치가 된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제주도가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은 100만 내외도민과 국민적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도민과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제주도는 동트기 전부터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날 새벽 4시7분 제주도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된 사실이 전해진 제주
아트센터에는 도민과 제주도청 공무원들의 환호소리가 새벽 공기를 뚫고 한라산과 짙푸른
제주바다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세계적 관광지로 떠오른 제주의 역사에 한 획이 그어졌다. 제주가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태어나는 순간이다. 오늘 새벽 제주는 새로운 역사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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