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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무슬림 아버지에 힌두교 아들이 가능할까?
뿌리깊은나무임
2007. 11. 21. 02:42
인도 북부의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주에서는 한 지붕 아래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우타르 프라데시주 서부에 위치한 아그라(Agra)시의 사다나(Sadhan) 마을에서는 가족 중 일부는 힌두교를 믿고 일부는 이슬람교를 믿는 경우가 많다.
두 형제가 다른 종교적 신념을 갖고 있었던 예는 인도의 대표적 희곡인 샤쿤탈라(Shakuntala)에도 등장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가족구성원들이 힌두교와 이슬람교 가운데 자신의 종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힌두교도와 무슬림들이 한 집에서 조화를 이루며 사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우리는 두 종교에 대해 차별하지 않는다. 우리는 나마즈(Namaz:이슬람 기도문)를 읽고, 로자스(Rozas:이슬람 전통 금식일)를 지내며, 힌두교의 신들께 기도한다. 이 모두가 한 집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렇게 지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힌두교도들은 그들의 전통의식을 따르고, 무슬림은 이슬람의 가르침에 따라 생활한다. 우리는 같이 살면서 함께 생활한다”라고 이 마을에 사는 아프로지(Afrozi)씨가 말했다.
가족 중 무슬림들은 ‘아이드 알 피트르(Eid-ul-Fitr)’축제 전 금식일인 로자스를 지낸다. 반면 힌두교들은 그들이 모시는 여신인 두르가(Durga)를 위한 9일 간의 축제인 나브라트라스(Navratras)를 갖는다.
나아가 이들은 집 앞마당의 같은 공간에서 두 종교의 전통 의식을 거행하기 까지 한다.
이 사다나 마을에서 두 종교가 공존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로의 종교 선택을 존중해주기 때문이다.
“내 아버지는 무슬림이지만 우리 형제에게 자신의 종교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셨다. 나는 무슬림이지만, 다른 형제는 결혼 후 힌두교로 개종을 했다”라고 라히무딘(Rahimuddin)씨는 말했다.
이 마을의 5000명 가까운 주민들 가운데 라히무딘(Rahimuddin)씨 경우와 같이 한 가족 안에서 다른 종교를 믿는 사례는 아주 많다.
“중요한 것은 산스크리트나 아랍어 코란을 포함한 어떤 종교도, 언어도, 신도 ‘차별’을 가르치지는 않는 것이다”라고 이 마을에 사는 리야즈 아메드 칸(Riyaz Ahmed khan)씨가 말했다.
이런 독특한 현상은 무굴제국 시대의 한 통치자인 아우랑제브(Aurangzeb)(1658~1707)가 기존의 힌두교를 탄압하고 이슬람교를 번성하도록 했던 것에서 비롯됐다.
이후 힌두교 종교 개혁자인 라자 람 모함 로이(Raja Ram Mohan Roy)와 스와미 다야난르 사라스다티(Swami Dayanand Sawarswati)가 사람들이 다시 힌두교신자로 되돌아 올 수 있도록 슛디(Shuddi)라는 종교 정화 운동을 펼치며 힌두교를 전도했다.
이 종교 정화 운동이 사다나 마을에 달했을 때 사람들은 그들 자손이 어느 한 종교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종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이 마을은 한 가족 안에서 두 개의 종교와 신념이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가 자리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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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랑과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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