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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가끔감동받아

[시여행/윤동주] - 나의 학창시절...하늘을 한번 더~ 보게 했던 별 헤는 밤. 아~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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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학창시절...하늘을 한번 더~ 보게 했던 별 헤는 밤. 아~흣!!!

[시여행/윤동주] 윤동

 

 

뿌나는 태어나...

하늘에 그렇게 별이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안나푸르나의 하늘아래서 담았던 별들....

 

오늘...윤동주님의 시와...이곳이...생각납니다.

 

청소년 문학도였던..ㅋㅋ(지송)

나름 뿌나의 학창시절...

그래도..책받침에는 흔히 있었던....

 

아름다운 시...

윤동주님의 벨헤는 밤.

 

 

 

2006년 안나푸르나 아래에서 담아본 하늘...별 헤는 밤.

그해 하늘은 이랬습니다.

전문가도 아닌 뿌나....노력하면서 담았담서...ㅋㅋㅋ

(안나푸르나의 밤하늘입니다)

 

 

 

별 헤는 밤​

                      윤 동 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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