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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가끔웃기도해

""빈대"" 나도 이럴때가 있었는데....그땐 그랬지..군데...요즘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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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넷 뉴스를 보다..옮겨본다...

딱..이정도의 나이때...나랑 맞았던...사연들...그래서...또..혼자 웃는다..

"빈대" 난 빈대중에서..왕빈대였다....ㅋㅋㅋㅋㅋㅋ

 

"1,100원입니다"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대학생 유도영(22)씨는 얼마 전 편의점에서 200ml 우유의 가격을 듣고는 귀를 의심했다.

"순간 아르바이트생이 500ml가격을 잘못 얘기한 줄 알았어요."

지난 1월 식품류 물가 상승률은 5.9%로 평균 물가 상승률 3.4%보다 2.5%포인트나 높았다. 한파와 명절의 영향으로 과일 및 채소 값이 급등하였으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시리얼의 가격도 2월 들어 3~5% 인상되었다. 농심 켈로그는 주력 상품인 '콘푸로스트'의 가격을 5800원에서 6100원으로 인상한 것을 포함하여 9개 제품 가격을 인상하였고, 업계 2위인 동서식품도 주요 시리얼 제품 가격을 2월 중 인상할 계획을 밝혔다.

자취생의 '영원한 친구' 참치 통조림 한 캔의 가격은 2000원, 스팸 (200mg)은 3400원을 웃돈다.

스팸을 포함한 자취생들이 쉽게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주요 가공식품은 지난해 가격이 10% 넘게 올랐다.

 

 

출처 통계청

식료품 가격뿐만 아니다. 이미 5000원 이하로는 식당에서 제대로 된 한 끼 식사 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되버린지 오래다. 거기다 25일부터는 대중교통비까지 150원 인상된다고 하니 가난한 자취생들에게는 부모 곁을 떠나 홀로 객지 생활하는 일이 더욱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스팸 큰 거 하나에 6000원인 거 알고 처음엔 충격 받았어요."

자취생활 2년차인 이인영(23)씨는 자취생활 초반에는 인터넷 요리 블로그를 찾아보며 이 것 저 것 해 먹으며 영화에 나올법한 '도시여성의 싱글라이프'를 꿈꿨지만 곧 사먹는 것보다 돈이 더 많이 드는 것을 깨닫고, 자취생활 후 갖게 된 '취미생활'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원래 과일을 엄청 좋아했는데 요즘엔 집에서 보내주는 거 외에도 못 사먹어요. 과일 사먹을 돈이 어디 있어요?"

자취 시작 후 가계부를 꼬박꼬박 쓰고 있다는 이 씨.

"가계부를 보면 물가가 얼마나 상승했는지 피부로 느껴져요. 야금야금 수도세, 전기세 올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제 소비 지출 내역 중 대부분이 먹는데 들어가요. 제가 그렇다고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데 말이죠."

"엥겔계수가 높을수록 저소득층이라고 하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말이 와 닿아요. 가계부 내역 보면 책 사고, 영화보고, 옷 사는 데 '사치'할 여유가 없어요."

자취생활 1년 차인 윤송이(25)씨는 교내 카페테리아 '이화사랑' 김밥 매니아다. 2000원으로 한 끼를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입생 때는 학교 앞 맛집 이 곳 저 곳 다녀보았지만 나중에는 값이 싸고 먹을만한 학교 김밥만 사먹게 되더라고요."

대학가 앞 식당이라고 해서 양 많고 값이 쌀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각 종 프랜차이즈 식당이 입점하고 비싼 대학가 땅 값을 반영하듯 5000원 이하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만한 식당은 오직 교내 학식뿐이다.

"얼마 전에는 김밥이 하도 물리고 짜증나서 먹다가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그래도 결국 가난한 자취생인 저는 값 싼'이화사랑' 김밥을 찾게 되겠죠."

나의 자화상 "외로운 빈대"

자취생활 4년 차인 김현우(24세)씨. 그는 자신을 '빈대'라고 소개했다.

"예전에 청춘 시트콤을 보면 꼭 친구들한테 빌붙는 주인공들이 등장했어요. 그 땐 그게 내 얘기일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지금 딱 제 모습이더라고요."

 

 

시트콤 '뉴논스톱'에서 '빈대'캐릭터를 맡았던 구리구리 양동근


김씨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되도록이면 후배와는 개인적인 약속을 잡지 않는다고 했다.

"후배들 만나면 제가 밥이라도 사야 하죠. 3월 되면 신입생들이 '선배'하며 밥 사달라고 할 텐데 사실 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군 제대 후 부모로부터 생활비를 일체 받지 않고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하였다.

"처음 혼자 살면서 생각보다 새나가는 돈이 너무 많은 거에요. 그래서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어요. 근데 제가 무슨 요리를 해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온통 먹을 거 사는데 돈이 나가는 거에요. 기껏해야 라면, 우유 가끔 통조림 꽁치 넣은 김치찌개, 밥 이렇게 먹는데도 생활비 대부분을 먹는데 썼어요."

"연애요? 사치죠. 제가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버는데 11월 수능 끝나고 하던 과외 2개를 못하게 되었어요. 당시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데이트 비용이 너무 부담스럽더라고요. 영화보고 밥 먹고 커피 마시는 '아주 기본적인 데이트' 한 번 하면 6만~8만원씩 그냥 쑥 나가니깐요. 여자친구는 제 사정도 모르고 잘 안 만나준다고 섭섭하다며 절 차더라고요."

김 씨의 학교 친구들은 동아리MT, 과MT 후 남은 라면, 맥주는 알아서 김씨 몫으로 챙겨놓는다.

"제가 한참 돈 없을 땐 친구들 만나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안 만났어요. 그거 알고 친구들이 라면 사 들고 저희 집에 오더라고요. 평생 갚아야 할 빚이죠."

신윤정/인터넷 경향신문 대학생 기자 (웹場 baram.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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