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제가 읽는 책의 제목이지요..
문득 내생각과 맞는 부분이 있기에
선생님이라고 부르곤 하는 형에게 시너드 오코너 (Sinead O'Connor)가 부른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House of the Rising Sun>을 편지와 함께 보냈습니다. 그에게서 이런 답장이 왔군요.
지금 보내준 멋진 노래를 들으며 편지를 쓰네. 올라온다는 소식을 받긴 했는데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그냥 있었네. 그동안 바빳는가봐. 나는 월요일에 학생들을 인솔하고 인도에 갔다 올 생각이야. 이번에는 일중독에서 좀 떨어져 며칠 쉬다 올 생각이네. 히말라야를 쳐다보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돌아오면 조금 낫지 않겠나 생각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서울의 이삶에서 평안을 찾을 구석을 아직 창조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 견책이 있네. 자기는 어때? 자기 일상 삶에서 그런 구석을 창조해냈어?
그 형과 함께 여름의 끝에서 산을 오른 적이 있습니다. 다른 일행들과더 약속을 했지만, 모두들 나오지 않았으므로 짙푸른 녹음을 둘이서만 걸어야했습니다. 맑은 맹물 같은 땀이 흘러내렸습니다. 한참을 올라 커다란 바위에 이르러 우리는 바람이 발쪽부터 불어오도록 자리를 잡고 누웠습니다.
무슨 대화 끝에 삶은 기적 같은 것이 아니겠냐고 내가 말하자 그는 우리가 일생 동안 지내는 시간의 대부분이 놀랍거나 감격적이지 않은, 어찌 보면 덤덤한 일상이라고 했습니다. 그 시간을 끌어 안고 싶다고 했습니다. 나도 이곳에서 꿈꾸고 있었지요.
단 하나의 감격과 기적도 없이 일생을 살 수 있는 그런 힘을, 그리고 희망 없이 사는 희망을 .
나는 아직 그에게 답장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의 편지 마지막 구절이 자꾸 귓가를 맴도는군요." 그런 구석을 창조해냈어?.....창조해냈어"
^^;;; 한단락을 옮겨습니다.
쭌님의 느낌은 어땟는지..전...희망이 없죠 ^^ 그래서 희망없이사는희망을 조금은 알듯합니다.
그리고 그런구석 서울하늘아래 그런구석을 창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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