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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글만을 쓰면서 살고 싶다!'
이 정도는 해도 되겠지, 이 정도는 상업 시나리오 작가로서 당연히 해야지,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작품은 죄악이야...
마땅해 보이는 이유를 들어 적응해 보려고 했지만,
껍질뿐인 이 사회에 적응하기 싫었던 것처럼 번번이 힘이 빠졌다.
치기여도 좋고 오기여도 좋아...하지만
때로는 치기일지 모른단 각성으로,
오기에 불과할지 모른단 자책으로,
그렇게 반반쯤 타협도 해보았다.
하지만 지금 나는...
시간을 묻는다.
시간을 물을수록 갈증이 난다.
허락된 것은 무엇일까.
허락된 시간은 얼마만큼일까.
한 번 더 타협해도 좋을 만큼 충분한 것일까.
허락된 시간동안 나는 얼마나 많은, 혹은 괜찮은, 건질 만한 작품을 쓸 수 있을까.
마음이 급하다. 불안하다.
요즘은 뜻도 없이 마음이 곤두박질치는 일이 많다.
아마 급한 마음 때문이리라...
턱없이, 무언가 턱없이 부족함을 느낄 때...
무언가 나를 옥죄어올 때...
목이, 혀끝이, 목구멍 안이 바짝 말라온다.
그러다 문득, 내가 뭐 얼마나 대단한 작가가 될려고... 하며 피식 웃어도 보지만...
그런 건 아니다. 대단한 작가 따위... 대단한 명작 따위...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런 건 아닌데...
나를 갈증나게 하는 그것은 무엇일까.
나를 절망하게 하는 그것은... 다가오는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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