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슈파티나트 사원은 네팔 카트만두의 바그마티 강변(Baghmati River)에 있는 힌두교 사원으로 네팔 힌두교 최대의 성지(聖地)이며,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원래 시바신에게 헌납한 사원인데, 파슈파티나트는
시바의 여러 이름 중 하나로, 파슈(Pashu)는 '생명체', 파티는 '존엄한 존재'라는 뜻이다.
원래의 사원은 477년 처음으로 세워졌으며 1349년 벵골의 술탄이 침공하여 무너지자 1360년 수리를 한 이후 최근까지 많은 공사와
보강을 거쳤으며, 현재의 모습은 1697년 말라왕조의 부파틴드라(Bhupatindra) 왕 때 이루어진 것이다. 사원 지붕은 도금하여
황금색을 띠며, 4개의 문은 은으로 만들어졌고 창문은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되었다.
사원에는 강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곳곳에 사원과 성소 및 많은 신상들이 있다. 여러 개의 방과 정원들은 각지에서 온 수많은
순례자로 북적이는데, 2층 사원에는 힌두교도 외에는 들어갈 수 없다. 시바의 탄일축제인 시바라티 (Shivarati) 같은 축제기간에는
전국에서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다.
관광객들에게는 죽은 시신을 태우는 화장터로 더 유명한데, 독실한 힌두교도들은 바그마티 강에서 몸을 씻는 것을 소원으로
여기고, 죽을 때가 되면 사원 옆에 있는 '죽음을 기다리는 집'을 찾아와 죽음을 기다리기도 한다.
바그마티 강둑에 늘어선 화장 터 아랴 갓(Ghat)에서는 하루 종일 화장이 이루어진다.
매케한 연기와 타다 남은 시신들!
의식을 지켜보고 있는 가족들 그리고 구경꾼들
다 타고난 시신들은 강물에 넣어 물과 함께 흘려보낸다
이물을 마시며 살다가 죽어 다시 물이 되어 떠나는 사람들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이 사원은 이곳 사람들에겐 성지로서 죽어서 돌아오는 쉼의 장소이다
죽음은 육체의 소멸이며 고통의 길을 접는 가장 기쁜일중의 하나이며 절대 슬픈일이 아니라는 힌두교의 성스러움도 있지만
오열하는 여인네의 울음은 역시 죽음은 여전히 치유할 수 없는 슬픔인가 보다
한나절동안 그 성스런 의식을 지켜보는 나로서는 다시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에 대하여 결론없는 미궁에 빠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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