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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인 도 India

[스크랩] 타지마할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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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타지마할에 들어갈 수 없다는 걸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새벽...타지마할 앞 연못에 비친 반영을 꼭 찍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계획이 어긋나버렸다.

 

타지마할과 어우러진 일출이 너무 보고싶었는데

다행히 론니플래닛에 추천된 야무나강 건너편의 Mehtab Bagh 공원을 찾았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오토릭샤 아저씨와 흥정하고 찾아간 Mehtab Bagh 공원 뒤의 강가...

 

가는 길은 생각보다 좁은 골목들이었다.

처음엔 이상한 곳인가 싶어 살짝 걱정도 될 정도였는데

착한 오토릭샤 아저씨는 목적지에 잘 데려다주셨다.

 

도착했을 때는 한치 앞이 안 보일만큼 깜깜했고

조금씩 기다리며 밝아오는 전경에 깜짝놀라고 말았다.

타지마할이 눈 앞에 정면에 펼쳐져 있었다.

 

거기에 야무나강의 반영은 옵션!

 

기대하지 못했던 광경들을 만나고 나는 마구 들떠버렸다.

 

아직 해가 나오지는 않고...약간 밝아진 타지마할의 모습.

정면에서 찍으면서 내내 중얼거렸다.

'타지마할이 아무래도 삐뚤어진 것이 분명해'

실력없는 목수가 연장 탓한다구 ㅋㅋ

타지마할은 이렇게 멀리서 봐도 너무 커서 반듯한 모습을 담아내기가 쉽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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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해가 뜬다.

구름이 많이 끼어있어서

해를 보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늘이 약간 붉게 물들고

위쪽에 구름이 조금 빈 곳이 보여

저쪽으로 해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며..

마구 반대쪽으로 뛰었다.

이렇게 타지마할에 해가 걸친 장면을 찍고 싶었다.

 

말이 쉬워 이 각도이지...

넓은 강에서

정면이 보이던 위치에서 반대로 뛰는 건 정말 ㅎㅎㅎ

게다가 뛰는 사이에 해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정말 100m 달리기를 했다.

 

그렇게 해서 담아낸 타지마할과 일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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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잠시 숨을 때는 이런 장면도 찍어낼 수 있다.

너무 행복했던 건

야무강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여줄거라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타지마할 안에 들어갔다면...?

아마 늘 엽서에서 봤던 그 모습을 보며 행복해 했겠지만

이렇게 타지마할의 성벽까지 웅장한 반영을 만나지는 못했을게다.

 

인생은 늘 예측불허...^^

타지마할의 클로징날 새벽을 찍어야 해서 고민하고 찾아간 곳에서 보석 발견...

여행은 참 이런 재미가 쏠쏠하다..

 

이 잔잔한...타지마할의 반영은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떠오를만큼 매력이 있다.

사실 이 강가 주변은 온통 개똥 천지에 쓰레기도 많았는데

그런 것들을 덮고도 남을만한 아름다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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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해가 구름에 가려 붉지 않을때도

신기하게 반영 안의 해는 훨씬 붉게 물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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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는 이 사진을 보고

드라퀴라 영화에 나오면 어울릴 거 같다는;;;

나름 새와 어우러진 타지마할의 풍광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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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보일 때 역광의 효과보다 해가 잘 보일 수 있는 방법으로 찍은 사진.

하얀 타지마할은 보이지 않지만 고즈넉한 느낌이 깃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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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위로 뻗어가는 모습이 신기하게 잡힌 사진

아래가 심한 노출 언더가 살짝 아쉽지만

아침해가 뻗어나오는 느낌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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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지 참..

하늘은 푸른데..

물속의 하늘은 어찌 이리 붉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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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도착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딱 하루 있었던 아그라.

이곳은 타지마할 하나로도 꼬박 이틀을 투자할만한 곳인 거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의 하루 일정을 추천하는데

사진을 좋아하고

웅장함에 매료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틀도 충분히 행복할거 같다.

하루의 새벽은 타지마할 안에서....다음날 새벽은 이렇게 바깥에서...

아그라의 일출과 일몰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면...그것만으로 행복한 에너지를 잔뜩 채울 수 있으리라.

 


 


 


 


 


 


 


 


 


 


출처 : 인도방랑기
글쓴이 : *하늬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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