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하다 지켜 주지 못해서~~~~
다시 구제역이 옆농장 까지 찾아 왔다,,
아침에 일어나 우리소들을 살피고 온 아들 얼굴에
그늘이 가득 하다~~
아무말 없이
두부자가 속닥인다,
아무래도 이상 하다,,
그저 모두 말을 잃어 버렸다,,
그리고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아무래도 이녀석들도 보내야 할것 같단다,,
동안 임신우,,비육우 육성우,,,
구분하여 사료를 제한 급여 하던것을
이틀째 양껏주니
이녀석들 매일 배고파 하면서 주인네만 들어 가면
음~메 그러더니 이틀째 지그들 배가 불러서 일까?
아님 자신들의 운명을 알아서 일까,
주는데로 묵묵히 먹어 주면서 음메 소리도 안한다,,
30년을 공들여 여기까지 왔는데
몇해를 빚도 안갚으며 늘려온 녀석들인데,,
그리고
남편의꿈과 아들의 미래가 있었는데,,,
고등학교 갓 졸업하고
소를 키우기 시작 한지
30년이 되는 순박했던 농부는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할것 같아서 하면서
남은 사료 양껏 먹으라며 퍼주고 또퍼주고 한다
아버지가 소 사료 다시 퍼다 주는 소리를
들은 아들 도 어느새 우사로 나와 다시 소를 살피고
어루 만져 보다
먼산을 바라 보다 한다,,
음~~맛있니??
맛있게 먹으렴 몇칠을 더 먹을수 있을지 모를테니~
한 칸에서 이삼일 차이로 태어난 송아지들은
누가 엄마 인지도 모르고 젓을 찾아 빨아 댄다,,
그래 그래 너희들도 싫컷 먹으렴,,,,
이젠 이모습 언제 다시 볼수 있을런지,,,,,,
참 늠름하게 잘 커주었는데,,,
할말이 없다
그저 미안하다~~~~~
지팔자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새해가 시작되던날
기쁨을 주었던 울 기쁨이,,,
추운데도 참 잘 커주었는데,,,
아~~이우사을 가득 채우기 위하여,
정말 22년동안 안해본짖 없이 고생했던것 같은데,
친정 부모님 편찮으셔서 수술하거나 입원하여도
이녀석들 새끼 낳을것 같으면
가던길도 뒤돌아와 송아지 받고 보살피며
늘려온 가족들인데...
이무슨 천정 벽력 인지,,,
벌써 앞농장엔 내일 매몰 작업할 자리를 준비 하는군아,,
너희들도 바로 저기로 보내야 한다는데
안타까워 어떡 한다니,,
과연 우리가 너희를 그렇게 보내고 살아 갈수 있을런지,
우린 사람 이니까,,
살아 가겠지,,
그리고 하하 호호 하겠지,,
누렁이들아 미안하다,,,
너희들 잃지 않으려고 몇날 몇칠을 손가락이 얼으면서
작은 농부가 열심히 노력 했는데도
어쩔수 없이 그 무서운 놈이 네 형제 에게도 왔거든..
미안하다 지켜 주지 못해서~~
P/S 오셔서 뎃글 주시는 님들 얼마동안은
제가 답방은 못할듯
합니다,,
죄송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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